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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도 되는 건가. 훼손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이 안타깝다. 빨간색 페인트가 머리부터 얼굴전체를 뒤덮고, 무릎부분까지 흘러내렸다.ⓒ 연합뉴스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대한민국 역사에 부끄러울 일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벌어졌다.
건국 대통령의 동상에 붉은 페인트가 뿌려지는 만행이 일어났다.
부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30분경 부산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기념관 입구 앞에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에 빨간색 페인트가 뿌려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동상은 야외에 세워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첫 동상으로 지난 3월 부산시에 의해 세워졌다. 우리 전통복식인 두루마기를 입고 왼손에는 책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높이는 1.7미터이다.
경철에 따르면 훼손된 이 전 대통령의 동상에는 머리 정수리부분부터 무릎 위 두루마기 끝자락까지 빨간색 페인트가 일직선으로 쏟아져 있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임시수도기념관을 이승만 기념관으로 조성하려는 부산시의 방침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나 단체가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와 함께 근처에 있는 폐쇄회로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동상에 대한 정밀감식을 진행중이다.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임시수도기념관은 1926년 지어져 경남도지사 관사로 이용되다가 한국전쟁 당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3년 동안 관저로 사용한 역사를 안고 있다.
부산시는 이를 기념해 지난 3월 기념관 입구에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을 설치했다.
부산시는 동상 설치 후 이곳을 이승만 기념관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4.19민주혁명회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기념관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상을 관리하고 있는 부산 서구청은 동상을 안전한 장소로 옮겨 보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