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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정권이 우리 뒤통수를 때리고 사기 칠 것을 정부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인가.”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사진)이 3일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게 던진 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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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이날 ‘남북 비밀접촉’에 대한 질문에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국무위원들을 집중 추궁했다.
그는 먼저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현 장관에게 “우리 정부의 정책 혹은 방식이 달라진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현 장관은 “바뀐 것은 전혀 없다. 다만 남북이 대화를 하면서 공개적으로 할 수도 있고 때로는 비공개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비공개적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정 의원은 이번 남북 비밀접촉설과 관련, “북한이 정말 뒤통수를 칠지 몰랐냐”고 지적했다.
현 장관은 “결과적으로 북한이 이런 식으로까지 전대미문의 무차별 주장을 할 줄은 예상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답변을 들은 정 의원은 “정부가 몰랐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이래서 우리 국민들이 서글퍼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 중인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정 의원은 “교과서를 살펴보니 남북 분단을 남한의 책임으로 몰아가고, 6.25 전쟁 중에 발생한 학살의 책임을 남한과 미국의 일방적인 책임으로 비춰지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북한의 공개처형과 정치범수용소, 아웅산 국립묘소 테러사건 등 북한의 도발행위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은폐하고 있는데 내용만 보면 언뜻 북한이 집필한 책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이유가 집필진 중 전교조 소속 회원이 많고 더구나 놀라운 것은 교과부의 수정해달라는 권고에 대해서 거부한 교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 왜곡된 교과서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것인가”라고 김황식 총리에게 물었다.
이에 김 총리는 “반드시 왜곡된 내용을 바로잡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