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암 유발 가능성 첫 공식인정
  • 휴대전화가 암(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인정했다.
    WHO는 지금까지 휴대폰 사용과 암 발병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확인된 증거는 없다고 밝혀왔다.
    14개국 31명의 과학자 실무그룹은 지난달 31일 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회의를 갖고 “모든 과학적 증거를 종합할 때 휴대폰 사용은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돼야 한다”고 밝혔다.
    WHO의 이번 발표는 휴대전화에서 방출되는 무선 주파수 자기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다양한 기존 연구들을 검토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기존 조사들을 종합 검토한 결과 암과 휴대폰의 상관관계가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WHO는 “하루 30분씩 휴대전화를 매일 이용할 경우 뇌종양 발병률이 40% 높아진다”는 기존 연구 결과의 내용도 공식 인정했다.
    이에 따라 WHO는 휴대전화를 ‘드라이클리닝 약품’이나 ‘살충제’ 등과 같이 ‘잠재적 발암 위험군(possibly carcinogenic)’으로 분류하고, 음성통화 대신 ‘핸즈프리 키트’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휴대전화에 대한 직접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잠재적 발암 위험군’은 흡연, 선탠, 석면 등 ‘명백한 발암 유발군’보다는 아래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