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증거 없이 북 소행 단정...사과해야” 주장
  • 백낙청(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 서울대 명예교수가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지은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미안하다’고 북측에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프레시안은 29일 ‘북한 붕괴론은 집권세력의 영악한 계산’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백 교수가 지난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족화해와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2011 한반도평화회의’에서 연설자로 나와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백 교수는 이날 연설에서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라고 말할 때, 우리는 천안함과 연평도가 똑같은 사건이냐? 천안함과 연평도를 그런 식으로 연계하는 프레임 자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깨어 있는 시민이라면 천안함 사건에 관해 그나마 알려진 것들, 정부 발표와 그에 대해 언론과 과학계에서 제기한 의문을 찾아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에 대한 충분한 증거도 없이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해서 국제사회까지 가지고 나갔으니 그건 우리가 미안하다, 그렇지만 너희들이 연평도에 포격을 한 건 사과해라’ 이렇게 나가면 남북간에 얘기가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