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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왜관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캐롤에 고엽제가 매립되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캠프 캐롤의 유해물질을 경기 부평에 위치한 캠프 마켓으로 이동했다는 내용이 담긴 미군의 유해물질 연구 보고서가 공개됐다.
주미 언론인 안치용 씨는 자신의 블로그 매체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얻은 미군의 환경유해물질관리 보고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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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씨는 이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캠프 캐롤에서는 매년 100톤 가량의 유해물질이 나왔는데 그 중 일부가 경기 부평의 캠프 마켓으로 옮겨졌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안 씨는 “보고서에 따르면 유해물질은 고엽제는 아니지만 장비 도색을 벗겨낼 때 사용하는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잔존물로 모래 쓰레기(sand waste)라고 되어 있으며, 38페이지에는 캠프 캐롤에서 발생하는 유해 폐기물을 여전히 부평의 캠프 마켓 DMRO에서 폐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 씨가 공개한 보고서는 1991년 4월 美육군 공병감실 주관으로 'Byung J. Kim' 박사 등이 작성했다. 보고서는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이 배출하는 폐유, 슬러지, 모래쓰레기 등 각종 산업폐기물을 현지 국가의 환경법에 따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 보고서다.
특히 이 보고서는 ‘미국의 환경보호청 규제와 한국, 일본의 환경보호를 위한 법이 차이가 있어 작업 중 발생하는 쓰레기의 최소화와 처리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특히 주한미군의 캠프 캐롤과 주일미군의 캠프 자마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안 씨가 공개한 이번 보고서에 따라 주한미군의 폐기물 처리 문제 범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총리실 산하에 외교부, 국방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주한미군의 반환기지 유해물질 매립 조사 TF를 설치해 주한미군과 함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주한미군과 함께 캠프 머서 일대의 지하수 샘플을 채취하기도 했다. 오는 31일 국방부 내 환경담당자로 구성된 TF가 구성되면 주한미군 유해물질 매립 조사 범위가 반환기지 85개 소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