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고엽제 매몰 논란에 “제2의 광우병 선동?”
  • ▲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의 전 주한미군 리처드 크레이머씨가 공개한 한국 근무 당시의 앨범.ⓒ연합뉴스
    ▲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의 전 주한미군 리처드 크레이머씨가 공개한 한국 근무 당시의 앨범.ⓒ연합뉴스

    경북 왜관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 등의 고엽제 매몰 의혹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세력들이 고엽제 파문을 또 다른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치 지난 광우병 파동이나 일본 지진과 원전사고처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세심하게 헤아리지 않고 고엽제의 피해만 확대해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한 고엽제 전우회 회원은 “당시 고엽제의 부작용을 한국군은 물론 미군도 알지 못했다”라며 “방독면을 착용하고 살포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무더위에 방독면 착용이 힘드니까 미군들도 착용하지 않고 살포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남전에 참전한 미군 중에도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월남 참전자는 “밀림에서 매복을 할 때는 해충이 달라붙어 일부러 고엽제 가루를 몸에 뿌렸기도 했다”며 “고엽제의 해로움을 미군이 안 것도 70년대 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차별적으로 병폐만 보도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부 언론이나 환경단체들의 속내가 의심스럽다”며 “반미 감정을 부추길 수 있는 호기로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이 땅에 미군이 왜 주둔하게 되었고, 비싼 돈 들여가면서 고엽제는 왜 살포했겠나?”라며 “근본 원인은 북한의 침략 야욕이며, 천안함, 연평도 등 지속되는 도발에서 보듯이 침략 기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언론 보도에 댓글을 달기도 햇다.

    또 다른 시민은 “70년대 일어난 일을 이제 와서 당시 어쨌다고 문제를 만들기보다 차분하게 뒤처리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미군도 철저한 협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