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캐롤, 캠프 머서 등에 합동조사단이 공동 조사이미 SOFA 통해 관련 자료 요청…국방부 TF 구성 준비“다음 주 화요일 TF 구성회의 이후 조사확대 결정”
  • 경북 왜관 지역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캐롤’에서 시작된 ‘고엽제 매립’ 사건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필요하다면 조사 대상지역을 반환된 주한미군 기지 전체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7일 “SOFA 환경분과위원회와 회의를 했다. 오늘 14시부터 경기 부천 소재 舊캠프 머서에서 공동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필요하다면 다른 주한미군 반환기지로 환경조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오는 31일 국방부 시설기획환경과장과 육․해․공군 환경과장 등이 모인 TF가 구성될 예정”이라며 31일 구성되는 TF를 통해 지금까지 반환된 주한미군 기지 133개소 중 환경조사가 없었던 약 85개 주둔지에 대한 환경조사를 모두 실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나 “환경조사를 하지 않은 기지를 포함, 현재 조사 중인 부천의 캠프 머서 또한 면적이 워낙 넓어 모두 굴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주한미군의 협조와 샘플채취 등을 통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주한미군 측에 SOFA를 통해 캠프 머서 주둔 당시 부대 배치도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은 1990년 이후 모두 133개소 5,132만 평(약 1억6,935만 ㎡)를 반환했다. 이 중 48개소 4,175만 평(약 1억3,777만 ㎡)에 대해서는 미군이 제공한 ‘기본환경정보(BEI)’를 토대로 환경기초조사와 정보조사를 실시했다. 환경조사를 하지 않은 나머지 85개소 957만 평(약 3,158만 ㎡)에 대해서는 별 다른 조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