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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부상하는 미트 롬니(64)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홈타운이자 재선본부가 있는 시카고를 방문, 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시카고와 일리노이 지역 대선 캠페인 팀을 재정비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롬니는 이날 시카고 그랜트 파크 인근의 힐튼호텔에서 약 75명의 공화당 지지자들과 함께 사적인 자금모금 행사를 가진데 이어 한 피자 전문점에서 지역 자영업자들을 만나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롬니는 "세금과 건강보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자영업자들의 불만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를 약화시키는 정책들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작금의 미국 경제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재선본부로부터 두어 블록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 미국의 그 어느 곳도 오바마 경제 실정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그는 리더십 경험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그러면서도 롬니는 오바마에 대한 개인적인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는 마치 공화당 내 경쟁자인 뉴트 깅리치에 대한 비판처럼 들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롬니는 "나는 미국의 대통령은 가족을 존중하는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오바마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좋은 아버지이고 건강한 부부관계를 갖고 있으며 아내와 자녀를 존중할 줄 안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전통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깅리치는 6년간 혼외 관계를 맺어온 자신의 비서와 세 번째 결혼을 해 살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시카고 스타일의 딥디시 피자로 유명한 지노스이스트라는 피자집에서 이 같은 자리를 가진 롬니는 '먹다 남은 음식을 버리는 것이 아까워서'라는 이유를 달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본부로 남아있던 피자를 배달시켰다"고 전했다.
롬니는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재선본부로 배달을 나가는 피자 배달원의 사진과 함께 "남은 피자 조각들을 버락 오바마와 그의 시카고 재선본부로 보낸다"는 내용의 글을 전송했다.ABC는 "오바마 재선본부 관계자는 실제로 피자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