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이 이날 행안부 장관에게 사표 수리 제청靑 "지위고하 막론, 엄중하게 처리한다는 의미"
  •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으로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최근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은진수 감사위원의 사표가 26일 수리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양건 감사원장이 은 위원의 사표 수리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이날 사표 수리를 제청해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장관은 규정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은 위원의 사표 수리 재가를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곧바로 사표를 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은 위원이 감사위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하려는 차원에서 사표 수리 절차를 신속하게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부산 저축은행 건과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 엄중하고 철저하게 처리한다는 의미"라고 사표 수리 배경을 설명했다.

    은 위원은 부산저축은행측의 로비를 받고 여권 고위 인사들을 접촉하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은 위원은 2004년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 12월 대선에서 당선된 후,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법무행정분과 상임자문위원을 맡았었다.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이 'BBK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이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