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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송지선 아나운서의 빈소가 마련된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입구. ⓒ 뉴데일리
지난 23일 송지선(30) 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가 고층 오피스텔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공식브리핑에 따르면 송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3분 서울 서초동 소재 모 오피스텔 주차장 입구에서 발견됐는데 구조대가 도착했을때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인은 투신으로 인한 두개골 함몰과 골절.
경찰은 ▲고인이 생전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지난 7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정황, ▲그리고 최초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고인이 트위터를 통해 심적 고통을 호소한 이후로 어머니 배모씨와 함께 오피스텔에 거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 직전에도 배씨와 함께 있다가 모친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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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5호실 입구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의 모습. ⓒ 뉴데일리
배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인과 함께 방에 있다가 잠시 화장실로 전화를 하러 간 사이에 투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식의 죽음을 눈 앞에서 지켜본 배씨는 한동안 쇼크 상태에 빠져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경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된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들어오자 배씨와 유가족 일행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통곡을 하며 빈소로 들어갔다.
유족들의 요구로 빈소 공개가 안돼 영정을 마주한 유가족의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빈소 밖 로비에까지 이들의 울음 소리가 크게 들려 이들이 겪고 있을 극심한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배씨는 "지선이가 불쌍하다", "억울하다"는 말을 연신 되뇌이며 울음을 멈추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오후 늦게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급히 제주도에서 올라온 고인의 부친은 가족들과 함께 부검 여부 및 장례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에는 이날 자정 무렵까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 허구연, 이용수 해설위원과 김민아, 최희 아나운서 등 방송 관계자들이 방문, 고인의 넋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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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선 아나운서가 떨어지면서 발생한 충격으로 주차장 차양막 유리가 파손된 모습. ⓒ 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