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종교단체 “22일 심판 10월21일 지구 멸망” 주장,거리서 외치고 친지작별 등 북새통
  • 22일 '심판의 날(Judgment Day)'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괴담과 해프닝이 난무하고 있다. 유코피아닷컴은 신흥종교단체인 '패밀리 라디오'가 심판의 날이라고 주장한 22일 뉴욕 등 미국의 대도시엔 수천 명이 거리행사에 참석해 심판을 준비하느라 법석을 떨었다고 전했다.

  • ▲ 5월 21일 지구종말론을 주장하고 있는 '패밀리 라디오'.ⓒABC-유코피아닷컴 캡처
    ▲ 5월 21일 지구종말론을 주장하고 있는 '패밀리 라디오'.ⓒABC-유코피아닷컴 캡처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자녀들을 팽개친 채 거리에 나와 종말을 외치는 부모들도 상당수이고 심지어 눈물을 흘리며 친지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등 심판의 날과 관련된 해프닝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1일(한국 시간 22일) '심판의 날'은 신흥종교단체인 '패밀리 라디오'의 창설자 해럴드 캠핑(89)의 예언에서 비롯됐다.

    캠핑은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 21일에 큰 지진이 일어나고 예수가 재림해 믿는 자들을 이끌고 하늘로 올라간다는 이른바 '휴거(rapture)'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불신자들은 지구에 남아 5개월 동안 자연재해와 전쟁, 전염병, 기아 등으로 고통을 받다가 10월 21일 지구와 함께 멸망한다는 것이다.

    캠핑은 당초 종말시기를 1994년으로 잡았으나 계산착오를 이유로 2011년 5월 21일로 미룬 바 있다. 그는 이번엔 정확히 계산을 해 이날 틀림없이 '휴거'가 이뤄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코피아닷컴에 따르면 '패밀리 라디오' 신봉자들은 '심판의 날'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것이냐에 쏠려 있다. 신봉자들은 2억명 쯤 될 것으로 추산한다. 나머지는 지옥불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종말론을 믿는 일부 유대교 신자들은 14만 4000명을 주장하고 있다.

    '심판의 날'을 예언한 캠핑은 21일 하루종일 TV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