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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가 북한 체제를 변화시킬 것이냐에 대해 “쉽게 속단하기는 참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자 게재된 프랑스 ‘르몽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기대할 수는 없지만 세계 역사적인 추세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추세에서 예외가 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내부가 서신왕래나 인터넷이 되지 않아 다른 나라와 전혀 다르지만 체제 변화라는 대세는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 지진 피해가 한국의 에너지 정책에 미친 영향에 대해 “에너지의 다변화, 지구 기후변화에 대비한 클린 에너지 측면에서 한국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정책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100%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다만 “신재생에너지, 클린에너지, 태양열과 풍력이라든가, 새로운 에너지가 개발되어서 비중이 높아지면 높아지는 만큼 원자력의 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추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분간은 (원자력의) 비중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저렴한 가격 덕분에 수주했다는 지적과 관련, “그것은 UAE를 너무 과소 평가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원자력은 값이 아니라 원전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최고의 평가기준”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평가에 의하면 한국 원전은 지난 20년간 이 분야에서 1등”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이 아프리카 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은 식량의 7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민간 기업들이 국토가 넓은 나라에서 임대해 옥수수, 밀과 같은 식량을 재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