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나 장영실보다 정주영-이병철이 더 훌륭"기업과 기업인 역할 강조하며 박정희 업적 인정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5·16을 맞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했다.

    쿠데타라는 과오는 있지만, 대한민국을 이만큼 발전시킨 것에는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이 요지다. 다만 김 지사는 “늘 쿠데타는 나쁜 것, 박정희는 민주주의를 짓밟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선은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경기도중소기업연합회 초청특강에서 “우리 기업 승승장구 일등이다. 제조업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추켜세웠다.

    그는 “미국 GM사 볼트라는 전기차 라인을 봤는데 현대·기아차 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더라. 우리 현대·기아, 포스코는 전세계 최고”라며 “이렇게 엄청난 역사를 만든 게 바로 여러분(기업인)”이라고 했다.

    이 같은 한국의 발전에 대해 김 지사는 곧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역할을 대입했다.

    김 지사는 “71년 반정희 대통령이 마이카를 외쳤다. 하지만 당시 서울대 상과대학 교수들은 전부 자동차산업을 반대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제가 도지사 돼서 경기도에 일자리 만들어야겠는데 조사를 해보면 경기도 일자리중 가장 많은 게 자동차 관련 일자리”라고 했다.

    그는 또 “당시는 말도 안된다고 데모했던 포항제철에 얼마 전 가봤더니 정말 대단했다. 그 뜨거운 불길 속에서 무인시스템으로 철강을 만들어 내더라”라며 예찬론을 펼쳤다.

    더불어 김 지사는 “조선·신라·고구려가 과연 대한민국보다 위대한 나라인가”라며 기업인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우리는 지금 뭘 가르치나. '장보고가 얼마나 위대했나' 이런 것들을 가르친다”며 “장보고가 과연 세계 일등 수준이었을까, 정주영·이병철 보다 더 훌륭했던 기업인, 기업이 어디있나”라고 주장했다.

    또 “장영실상을 만들만큼 조선시대 인물은 높게 평가하지만 지금 과학자들 가운데 장영실 보다 훨씬 훌륭한 과학자가 수두룩하다”며 “엄청난 역사를 만드는 것은 정조나 장영실이 아니라 정주영, 이병철 같은 분들”이라고도 했다.

    이어 “고구려가 아무리 위대한들 대한민국만큼 위대하냐”며 “내가 이런 얘기하면 미친놈이라고 한다. 박정희 예찬하고 있냐 이런다. 이승만 예찬하냐 이런다. 저는 젊어 평생을 이 사람들 반대하고 노조운동을 했던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