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31표 1위, 유선호-강봉균 26표 공동 2위3명 놓고 결선투표, 최다 득표자가 새 원내대표
  •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대혼전을 겪고 있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실시된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 1차투표에서 재선의 김진표 후보가 31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다만 과반수를 얻지 못해 1, 2위간 결선투표에서 최종적으로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문제는 2위 선출에서 터졌다. 유선호, 강봉균 의원이 나란히 26표를 얻어 공동 2위에 오른 것. 이에 민주당은 당헌 당규 제 22조에 따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 최고득표자와 차점자 2인 이상이면 전원을 포함해 결선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즉, 결선투표에 출마자 전원이 나서게 된 것이다. 또한 결선투표에서는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다득표자가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만일 최다득표자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타났을 경우, 선수가 높은 사람이 우선권을 갖게 되며 선수가 동일할 경우에는 연장자로 결정한다.

    이날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유선호, 강봉균, 김진표 의원 간의 마지막 부동표를 향한 치열한 표심잡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 후보들은 저마다 정견 발표를 통해 자신이 민주당의 원내를 이끌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선 강 의원은 “앞으로 1년간 한나라당과의 싸움은 몸싸움이나 말싸움이 아니라 민생경제를 살리는 구체적 정책 싸움이다. 현 정권보다 이 나라를 더 책임감 있게 경영하겠다는 믿음을 주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선호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이 깜짝 놀랄만한 변화의 태풍, 혁신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며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하는 개혁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진표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승리해야만 대권 승리도 내다볼 수 있다”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권 압승을 이끌어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전국정당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편, 이날 경선에는 소속 의원 87명 가운데 구속 중인 강성종, 해외 출장 중인 이강래 김성순 최종원 의원 등 4명을 제외한 83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