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원내대표, 당 대표 대행…정 비대위장, 전대준비 역할구분소장파 의견 반영, 비대위 산하 소위 만들어…‘당 쇄신’ 논의할 듯
  • 거듭된 진통으로 내홍을 앓던 한나라당의 임시지도부 구성 문제가 11일 일단락됐다.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대행하고,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준비 및 통상적인 최고위원회 업무 등을 맡기로 역할을 구분 지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임시지도부 구성과 역할 분담 문제를 최종 결정했다.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내놓은 절충안을 의원총회에서 추인한 것이다.

  •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오른쪽)와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오른쪽)와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의총에 앞서 황우여 원내대표와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등 중진의원들은 회의를 갖고 절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관심을 모았던 당 대표 권한대행은 황우여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의 통상 업무와 전당대회 준비 업무, 또 당 쇄신 관련 업무를 담당키로 했다.

    특히 당 쇄신 활동 등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아래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점도 눈에 띤다. 이는 소장파 의원들의 주장이 반영된 것으로, 비대위의 실질적인 당 쇄신업무를 위해 당 쇄신 실무를 소위에 맡기는 절충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진의원 회의에 앞서 당 사무처는 지도부 사퇴로 공석이 된 당 대표직은 원내대표가 대행하는 것이 현행 당헌-당규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냈다.

    이와 함께 오늘 의총에서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함께 일할 원내부대표단도 임명됐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구 출신의 친이계 이명규 의원이, 원내대변인은 초선의 이두아 의원이  맡기로 했다.

    아울러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함께 일할 부의장단으로는 김장수, 김정훈, 임해규, 김성식, 정진섭, 안홍준 의원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