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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프로골프 상금왕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국내 그린을 접수했다.
김경태는 드라이브샷에서 아이언샷, 퍼팅에 이르기까지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로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2007년 우승에 이어 두번째 GS칼텍스 매경오픈'(이하 매경오픈) 우승컵을 안았다.
김경태는 8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열린 '매경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하고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최종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오른 김형성(30.팬코리아), 조민규(22)와는 8타 차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5언더파, 2위와 6타차 선두에 오른 김경태는 4라운드에서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7번, 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2위 그룹를 멀리 따돌렸다.
김경태는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0번, 12번, 13번,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계속 줄여갔다.
이날 김경태는 일본 무대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과시,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퍼팅 등 모두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아이언샷을 세우는 능력은 국내 선수들을 압도했다.
김경태는 우승과 함께 토너먼트 레코드와 남서울CC 코스레코드도 경신했다. 이전의 토너먼트 레코드는 2002년 뉴질랜드 교포 이승룡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대회에서 기록한 것으로 최종합계 20언더파였고 코스레코드는 최상호가 세운 20언더파였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김대현(24.하이트)은 4라운드에서 김경태의 흔들림없는 플레이에 영향을 받았는지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8언더파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김형성과 조민규고 13언더파로 공동 2위, 황인춘(10언더파)이 4위, 이승호(9언더파)가 공동 5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