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유력 이론가가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음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고 이슬람권 웹사이트 감시단체 SITE가 2일(현지시각) 전했다.

    SITE에 따르면 온라인 필명이 '아사드 알-지하드2'인 이 이론가는 이슬람 극단주의 사이트들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싸움을 이끌었다고 치하했다.

    그는 "이슬람은 수세기에 걸쳐 모든 측으로부터 공격당했고, 우리의 기사는 그들을 막는 둑이었다"며 "그는 영혼과 자금을 지닌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으로서 그들을 좌절시켰지만 그 대가로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슬람 지도자의 사살에 복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논객인 후세인 빈 마흐무드는 "오사마는 죽은 것이 아니다. 그의 메시지와 함께 살아있다"며 "우리는 곧 이슬람 성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인터넷 포럼 '슈무크 알-이슬람'의 운영진은 회원들에게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무자헤딘 소식통에 의해 확인될 때까지 이에 관한 글을 올리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지하드(성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맹세하는 메시지가 사이트에 대거 올라왔다.

    SITE는 "만약 (그의 사망) 소식이 사실 (혹은) 거짓으로 판명되면 미국은 똑같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용맹한 사자는 사자로 남아 오사마의 뜻을 이을 것이다" 등의 메시지가 올라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