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 실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팀 식스' 극비 파견대 테러-요인암살 전문...대통령 지시에 따라 작전 수행
  • 미군 헬기 블랙호크 2대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 부촌의 대저택 옥상에 착륙한 것은 2일 새벽 1시쯤(현지시간). 갑자기 어둠을 뚫고 헬기가 굉음을 내며 나타나자 오사마 빈 라덴의 병사들이 일제히 집중사격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한 대가 기체결함이 발생했다.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고장난 헬기는 즉각 폭파됐다.
    헬기에서 내린 미군 특수부대 병력은 약 25명. 이들은 알카에다 전사들과 교전을 벌여 빈 라덴을 포함해 22명을 사살하거나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작전은 불과 40분만에 종료됐다. 빈 라덴의 시신을 거두고 곧바로 아프가니스탄 내 바그람 공군기지로 떠났다. 미군의 인명피해는 전무했다.
     
    '빈 라덴' 작전 투입에 투입된 '데브그루'는 어떤 부대일까?
    유코피아닷컴은 3일 이들의 숨겨진 실체를 공개했다.

  • ▲ 미 해군의 특수전부대 '네이비 실'의 훈련.ⓒ유코피아닷컴 캡처
    ▲ 미 해군의 특수전부대 '네이비 실'의 훈련.ⓒ유코피아닷컴 캡처

    작전에 투입된 부대는 미 해군 특수전 부대인 네이비 실(Navy SEAL)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팀 식스(Team Six)'.
    '팀 식스'는 육군의 '델타포스(Delta Force)'와 함께 대 테러 및 요인암살을 전문으로 하는 극비 부대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며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다.
    미 정부는 '팀 식스'와 '델타포스'의 존재를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 정확한 병력규모와 훈련방식도 알려진 게 거의 없다.
    '팀 식스'는 빈 라덴 체포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극비 파견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적지 않는 요원들이 사망했다. 작전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 아니라 훈련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훈련의 강도를 가늠할 만한 대목이다.
    '팀 식스'의 공식명칭은 '해군특수전개발그룹(Naval Special Warfare Development Group)'이다. 이를 줄여 흔히 '데브그루(DevGru)라고 부른다고 유코피아닷컴은 소개했다.
    '델타포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 기지에 본부를 두고있다. 대부분 유격부대(레인저)와 그린베레(스페셜 포스) 등 미 육군의 특수전 부대 병사들 가운데 선발해 뽑아 '팀 식스'와 함께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선발된 요원들은 6개월가량 지옥훈련을 거쳐 '인간병기'로 변신한다. 이들은 평상시 장발에 민간인 복장을 하고 다녀 구분이 어렵다. 개인 휴대화기는 모두 각자 신체조건에 맞게끔 특수 제작된다.
    유코피아닷컴은은 이들이 800명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정확한 병력 규모는 극비사항이어서 알 길이 없며 이들을 '그림자 부대'라고 불리기도 한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특수부대를 운영한다. CIA의 특수작전집단(Special Operations Group, SOG) 소속 요원들도 이번 '팀 식스'의 공격에 앞서 은밀히 파키스탄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SOG는 특급비밀로 분류된 부서여서 요원들의 숫자를 알기란 불가능하다. 500~600명에 이를 것이란 소문만 나돌고 있을 뿐이다.
    SOG는 모두 군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육군에선 델타포스와 레인저 부대, '그린베레', 해군에선 '네이비 실', 해병대는 특수정찰부대(Recon), 공군은 낙하산구조부대(Pararescuemen)에서 전역한 엘리트 전사 가운데 추려서 뽑는다.
    SOG가 가장 선호하는 요원은 델타포스와 '팀 식스' 출신이다. 일단 SOG 요원으로 뽑히면 CIA의 비밀기지에서 또 다시 1년동안 최첨단 병기를 다루는 법 등 고강도 훈련을 받아야 한다.
    2009년 현재 이 벽에 이름을 올린 CIA 요원은 모두 90명. 대부분 SOG 소속으로 추측된다. 국가의 특급기밀에 속하는 작전에 동원됐다가 숨진 요원은 이름도 없이 사망날짜만 실린다고 유코피아닷컴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