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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유럽을 방문 중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국내 정치 현안에 ‘침묵’하는 것을 재치있게 응수했다.
박 전 대표는 1일(이하 현지시각) 두 번째 방문국인 포르투갈의 첫 일정인 동포간담회를 마친 뒤 밤 10시가 넘어 동행 언론인 24명과 깜짝 ‘호프 미팅’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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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유럽을 방문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박근혜 역할론'이 대세로 자리잡은 국내정치와 거리를 둔 채 특사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그는 항공기 고장으로 고생해 잠을 잘 못잤다는 한 기자의 말에 “그러면 정신이 맑지 못해 오보나는 것 아니에요”라며 농담을 던진 뒤, “기사를 주지 않아서 오보도 못쓴다”는 기자들의 하소연에도 “그래도 제가 기사는 못 드린다”라고 재빨리 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박근혜 역할론’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박 전 대표는 외국을 순방 기간에 국내 정치현안에 일절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대권행보를 앞두고 있는만큼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소통의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리스본 시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ㆍ만찬에서 “지난 50년간 한-포르투갈 관계 발전이 포르투갈에서 살아오신 교민들 덕분에 이뤄진 것이고, 앞으로 50년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도 여러분께 달려있다”고 치하했다.
이어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들 여러분이 뿌린 씨앗은 작았지만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처럼 앞으로 창대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