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토네이도 피해자의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줍시다"

    페이스북에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중남부를 강타한 토네이도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귀중한 물건을 찾아주는 페이지가 등장했다.

    29일 CNN에 따르면 '토네이도 후 사진.문서 찾아주기'라는 제목의 이 페이지는 토네이도로 인해 어딘가서 날아온 물품들을 발견할 경우 이 물품의 사진과 함께 연락처 등을 남겨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소중한 물건을 찾아주도록 하고 있다.

    이 페이지는 27일 밤 개설된 이후 지금까지 각종 중요 문서와 함께 만화캐릭터가 그려진 어린이 담요, 모기지 관련 문서, 태아 초음파사진 등 발견된 물품 450건 이상의 사진이 게시돼 있다.

    이 페이지를 개설한 패티 뷸리온은 이번 토네이도로 인해 앨라배마 북부지역의 자신의 집 인근으로 무려 10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날아온 물건들을 보고 이 사이트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발견한 물건들 가운데는 성경과 찬송가 등이 있었으며, 이것들은 피해지역 사람들의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13건의 문서가 확인돼 주인에게 돌려줬다"고 소개했다.

    이 페이지에 개시된 사진 중에는 이 같은 문서 이외에도 한 여학생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남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1960년대 학교 앨범, 미인대회 입상자와 그의 엄마가 함께 찍은 빛바랜 사진 등도 포함돼 있다.

    뷸리온은 "개개인들에게 귀중한 물건들"이라며 "토네이도 피해자들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사진 한장이라도 되돌려받을 수 있다면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게시된 물품들의 댓글에 소유주의 주인이 사망했다는 사실들도 올라오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