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지금 '애민'서 '위민'으로 이동중
  • (서울=연합뉴스)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4.27 재보선 결과에 대해 "득표율을 보면 여권이 상당히 선전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송 교수는 28일 오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명사와 함께 하는 경찰개혁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해 "국민의 비판의식이 한 가득인 상황에서 여권이 불리한 상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민심으로 `애민(愛民)'과 `위민(爲民)'이 있다며, 정권 초기에는 국민이 정부에 무언가를 기대하는 `애민' 성향을 띠지만, 후반기에는 비판적 감시자인 `위민'으로 돌아서는데 지금이 위민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해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김태호 후보가 당선된 것을 예로 들며 "국민참여당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저력이 있더라. 여권이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신문 타이틀은 `민심은 무서웠다'로 나오던데 생각을 해보면 그렇게 무섭지도 않은 것 같다. 상당히 많이 봐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송 교수는 경찰이 최근 활발히 개혁작업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경찰이 개혁작업을 열심히 하고 처우개선에 노력한다는 것을 국민이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에서 외롭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국민에게 알리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