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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이니 결과를 지켜보겠다.”
27일 오후 8시50분. YTN 출구조사 발표 이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여의도 당사 상황실에 들어섰다.
취재진의 플래시가 터지기 시작했다. 기자들의 질문도 쇄도했다.
강재섭 후보가 패배한다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 안 대표는 입을 아꼈다.
담담한 표정의 안 대표는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답변할 뿐이었다.
아울러 "분당에서 패배할 경우 지도부 총사퇴론 등 책임론이 제기될 것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대한 질문에도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답변했다.
분위기가 싸늘해지자 기자들도 질문을 자제했다.
자리에 앉은 안 대표는 가끔 전화를 받고는 배은희 대변인, 원희룡 사무총장과 조용히 대화를 나눴다.
취재진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낮은 목소리다. 그리고는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표정은 어두웠다.
앞서 8시 출구조사 결과를 당사 상황실에서 지켜본 김무성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분당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다른 지역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면서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면서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 기자들에게 “너무 충격을 받아서..”라고 짤막하게 답한 뒤 서둘러 당사를 나섰다.
한편, YTN은 재보선 최고 관심지역인 분당을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54.2%로 44.5%를 얻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앞선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