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재기가 무릎 부상으로 불투명해졌다. 

    우즈는 27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무릎 부상 때문에 5월5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즈는 ‘가벼운 부상’이라고 표현했지만, 다음 대회 출전 일정을 알리지 않아 공백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즈가 밝힌 부상 부위는 그동안 몇 차례 수술을 받았던 왼쪽 무릎.

    우즈는 이달 초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 경기를 하던 중 17번 홀에서 티샷이 나무 아래에 떨어져 어색한 자세로 두 번째 샷을 하다가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 무릎은 전부터 자주 문제가 있었던 부위다.

    하지만 이번 부상은 재기에 몸부림치는 우즈에 치명타를 가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스윙코치 숀 폴리와 연습해온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재기 가능성을 높였으나 다시 찾아온 부상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을 깨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대회 통산 14승을 거둔 우즈는 이번 부상으로 6월 US오픈, 7월 브리티시 오픈, 8월 PGA 챔피언십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의 부상이 가벼운 것일 수도 있지만 지난 10년간 수차례 같은 부위를 다쳤다"며 "만 35세라는 우즈의 나이를 감안할 때 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