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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운명을 좌우할 4.27 재보선 투표가 27일 오전 6시를 기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전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27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성남 분당을의 오전 9시 기준 투표율이 10.7%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공개한 전국 38개구 재보선 투표율이 8.3%인 점을 감안할 때 분당의 투표율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7.28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같은 시간대의 투표율도 7.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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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일인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구미중학교에 마련된 구미동 제4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처럼 분당지역의 오전 투표율이 높았던 연유는 20~40대 유권자중 상당수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출근하기 때문이다. ‘베드타운’ 성격이 짙은 분당에서 비교적 장거리 출근길에 오르는 만큼 출근시간대인 오전 6~8시에 투표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당을 전체 유권자의 68%에 달하는 20∼40대 유권자가 비교적 진보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는 점에서 한나라당 전통 텃밭인 이곳에서 젊은층의 투표율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번 분당을 보선은 여야 전ㆍ현직 대표가 출마, 각 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펼쳐진데다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분당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은 '출근길'에 그치지 않았다.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은 무려 20.2%로 집계됐다. 탄력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근무시간이 1~2시간 가량 늦춰진 직장인과 대학생, 주부 등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국회의원 선거구 중 경남 김해을은 16.2%, 전남 순천은 16.5%의 투표율을 보였다. 광역단체장인 강원도지사 투표율도 20.0%에 달했다.
지난해 7.28 재보선 당시 8개 국회의원 선거구의 같은 시간대의 투표율은 14.2%였다. 분당 외에도 이른바 빅3 지역의 투표율이 지난 재보선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굳은 날씨에도 빅3 지역을 중심으로 출근길 투표가 몰렸다”면서 “예년에 비해 투표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최종 투표율이 4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