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땅굴 파…2008년에도 900명 탈옥
-
-
아프가니스탄의 한 교도소에서 500여명에 달하는 탈레반 재소자들이 집단 탈옥했다.
26일 AFP통신 등 외신들은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의 사르포자 교도소에서 수감자 1200여 명 중 500여명이 지난 24일 밤 11시께부터 4시간 반에 걸쳐 집단 탈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다섯 달에 걸쳐 교도소 남쪽 외곽에서 교도소 안까지 300m가 넘는 길이의 땅굴을 파낸 후 이 땅굴을 이용해 집단 탈옥했으며 이들 대다수는 탈레반 조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도소 측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476명 중 8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또 탈레반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집단 탈옥은 자신들이 주도했으며 교도소를 탈출한 재소자가 541명에 달하며 이들 중 106명은 탈레반 주요 지휘관이라고 주장, 이들은 이미 차량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력 테러 용의자들이 탈주하다니 큰일이다”, “영화 같은 탈옥 스토리”, “놀랍다”, “또 다른 테러 사건이 발발하는 거 아닌가?”, “교도소 간부들은 뭐한 거야?”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한편 이번 집단 탈옥 사건이 벌어진 사르포자 교도소는 앞서 지난 2008년에도 교도소 입구에서 탈레반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900여명의 재소자들이 탈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