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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볼턴이 아스널의 발목을 잡았다.
이청용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볼턴은 전반 38분 대니얼 스터리지의 선제골과 후반 44분 타미르 코헨의 결승골을 앞세워 후반 3분 로빈 판페르시가 1골을 넣는 데 그친 아스널을 2-1로 꺾었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전반 38분 왼쪽 코너킥을 차올려 게리 케이힐의 헤딩슛을 이끌어냈지만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골대를 지키던 사미르 나스리에게 막혀 아쉽게 어시스트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스터리지가 나스리의 몸에 맞고 나온 볼을 몸을 날린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청용은 앞서 전반 23분 단독 드리블을 하고 페널티지역까지 치고 들었지만 슛을 하지 않고 함께 쇄도하던 케빈 데이비스에게 패스하려다 한 발짝 앞선 수비수의 발에 걸려 첫 번째 골 기회를 놓쳤다.또, 이청용은 전반 36분 스터리지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슛을 한 게 골키퍼 가슴을 향하며 두 번째 골 기회를 날렸다.
스카이스포츠도 "두 번의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와 더불어 팀 내 평균 수준인 평점 7점을 부여하는 데 그쳤다.볼턴은 후반 1분 선제골의 주인공 스터리지가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키커로 나선 케빈 데이비스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분 뒤 아스널 판페르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치열하게 전개된 접전은 후반 40분 교체투입된 코헨의 종료 직전 헤딩슛 한 방으로 결정됐다.
코헨은 결승골을 터트리고 나서 최근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아버지의 얼굴이 새겨진 속옷을 내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승점 64점으로 선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 73)에 9점 차로 벌어지면서 역전 우승이 물건너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