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주 중국대사에 이규형 전 주러시아대사, 주 일본대사에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1차관, 주 유엔대표부 대사에 김숙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내정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주 중국대사와 주 일본 대사 내정자는 중국과 일본에 아그레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일본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이 접수되면 두 주재국 대사는 국무회의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해당 대사로 임명된다.

    아그레망이 필요없는 김숙 유엔대표부 대사 내정자는 바로 임명된다.

    홍 수석은 "권철현 주일대사와 류우익 주중대사, 박인국 유엔대사는 이미 상당기간 근무를 한 만큼 자연스러운 공관장 교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인사배경에 대해 "이규형 내정자는 주방글라데시 대사, 주러시아 대사 등으로 30여년간 일해온 직업 외교관이며 주중 공사 시절에 맺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과의 전략적 동맹 관계를 확대하는데 큰 기대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각수 내정자는 아시아 관련 업무와 다자 외교에 경험이 풍부한 직업 외교관이며 한일간 여러 현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면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숙 내정자는 대표적인 북미통 외교관으로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국정원 1차장으로 근무하면서 국가안보와 평화정책에 깊이 근무했고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선진화되고 세련된 국제외교를 펼쳐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규형 내정자(60)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8회에 합격했다.

    신각수 내정자(54)는 충북 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외무고시 9회에, 김숙 내정자(59)는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외무고시 12회에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