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나란히 미국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보이는 대권 도전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이 발끈했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들 두 잠룡을 향해 “작년에 서울시민과 경기 도민들에게 시정과 도정의 공백이 없겠다고 약속한 지 1년이 안되서 대권을 넘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시민들에 대한 기만행위다. 시장과 지사는 서울시정과 경기도정이나 꼼꼼히 살필 것을 엄중히 권고한다”고 비난했다.

    곧바로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를 거들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박 대표는 “박근혜 대표에 대한 하극상이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 시장은 19일(한국시각)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특강 뒤 학생들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고 묻자 “정치 환경은 유동적이고, 시대 상황도 변화하기 때문에 뜻한 바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복지 포퓰리즘이 성장잠재력을 잠식하고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그동안 문제점을 제기해온 나로선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김 지사도 19일(현지시간) 뉴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나라를 구하는 일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등 두 사람 모두 대선 출마의 가능성을 넓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