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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19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양측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박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국회부의장이 전날 시내 모 호텔에서 회동했다는 연합뉴스 보도가 발단이다.
이 기사에 양측 모두가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하면서 오보 소동으로 확대됐다.
연합뉴스는 여권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두 인사는 18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간 강남의 한 호텔에서 회동했고 이러한 사실을 정보 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보 당국 측을 인용해 “두 사람 외에는 배석자가 없었고 분위기는 좋아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권에서는 두 사람이 ‘박근혜 의원의 대통령 특사 파견’, ‘내달 2일로 다가온 원내대표 선거’ 등과 관련한 의견 조율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동 보도는 대선 전초전이라 불리는 4.27 재보선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인데다 그 상징성 때문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보도 이후 박근혜-이상득 의원 양 측은 서로 만난 사실이 없다며 회동 사실을 강하게 부정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실이 아닌 명백한 오보”라고 확언했다.
이어 “두 분은 다른 목적으로 전날 그 호텔에 잠시 들른 것이며 마주친 적도 없다. 단지 수행원들끼리 얼굴을 봤다는 것을 이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격앙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어제의 일정을 아는데 두 분이 만났을 가능성은 없다. 와전돼 보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의 한 보좌관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한나라당 대구지역 의원과 지인과 호텔에서 만나 일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박 전 대표의 수행비서를 본 일은 있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하지만 박 전 대표와 이 부의장이 서로 만난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어제(18일) 연합뉴스에서 전화가 와서 두 분이 만나지는 않았다고 분명히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보도가 이렇게 나와 당황스럽다”고도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관련 뉴스를 보고 받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