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잇따른 카이스트 자살 사건에 대해 “서남표 총장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건 조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6일 안양시 성결대에서 한국학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카이스트 학생-교수니까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지, 사실 우리 자살률은 심각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서남표 총장이 최근 국회에서 미국 MIT-하버드의 자살율은 더욱 심각하다고 한 발언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 10, 20, 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며 사회 전반적 문제를 일련의 사태 때문에 서 총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북한은 나쁜 지도자를 위대한 수령, 어버이 수령이라고 숭배하는데 우리는 매일 지도자들을 욕한다”며 “이래선 안된다. 분열해서는 결코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경기도교육청이 시작한 밤 10시 이후 심야 학원교습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사교육이 발생한 것은 정부에서 공교육을 지나치게 하향 평준화시켰기 때문”이라며 “학원에서 무엇을 가르치지 말라고 해서 되는 교육은 없다. 교육은 자율성이 보장될 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식을 잘 키우려고 하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공교육에 없다”며 “(지금 정책으로는)유학을 가든지, 학원을 가든지 둘 중 하나다. 학교공부만 하라고 하면 김연아, 박지성, 장미란이 어떻게 나오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