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량 감소’ 이유로 제한 검토 중"데이터 요금으로 돈 지불했다" 반박
  • 이동통신사들이 천만 가입자를 눈앞에 둔 카카오톡에 대한 접속 제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카카오톡은 와이파이나 3G망을 이용해 무료로 문자와 사진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현재까지 1천 만명 가까운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들의 불만은 증가하고 있다.

  • ▲ ⓒ 카카오톡
    ▲ ⓒ 카카오톡

    30일 SKT와 KT 등 이통사들에 따르면 문자 메시지 이용량 감소와 트래픽 증가 등의 이유로 카카오톡을 제한하거나 망 사용액 과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카카오톡으로 전송되어지는 메시지 수는 약 1억8천만건. 이를 건당 20원씩 내야하는 문자메시지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6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톡의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문자메시지의 사용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이통사들이 욕심을 내고 있다" "카카오톡 역시 우리가 지불하는 데이터 망 안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라면서 불만을 쏟아냈다. 카카오측도 "고객들은 데이터 요금으로 돈을 지불했다"면서 "이통사들의 주장은 타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통사들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으로 망 부하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카카오톡 차단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