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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뉴데일리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와 일본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1)가 내달 24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년 만에 만나 대결을 벌인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세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의 정상에 번갈아 오른 김연아와 아사다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서로 최고 점수를 따며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해가 갈수록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친 두 선수의 대결은 지난해 정점을 찍었지만, 올 시즌 김연아가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하면서 여자 피겨 판도는 한순간에 김이 빠지는 듯했다.
일찌감치 2014년 소치 올림픽 도전을 목표로 내건 아사다는 장기인 트리플 악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올 시즌 한 차례도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도 위협적인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다소 실망스럽게 진행된 올 시즌 마지막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는 그래서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대회 이후 1년 만에 김연아와 아사다가 동시에 출전하는 만큼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해볼 만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10월부터 피터 오피가드(미국) 코치와 함께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지젤'과 '오마주 투 코리아' 등 새 프로그램을 다듬어 왔다.
아사다 역시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대회와 올해 2월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았고,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일본 대지진에 의한 도쿄대회 개최 무산으로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모스크바 대회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
김연아로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감동을 이어가면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두는 게 중요하고 아사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지진으로 실의에 빠진 일본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는 각오로 훈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