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유치되면 ‘껑충’ 뛸 수도
  • 투자의 귀재, 국회의원들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강원도 평창군에 수만㎡에 달하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여야 의원 292명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자유선진당 김용구 의원(비례대표)이 강원도 평창군에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및 용향리 일대에 16만9102㎡의 임야를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신고가 총액은 약 1억50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이 부동산과 관련해 김 의원 측은 사업 때문에 매입한 부지로 투기나 다른 뜻이 있어 사들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민주당 신건 의원도 배우자 명의로 평창군 대관령면 진부면 일대 11곳에 3만5000㎡ 이상의 땅과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신고가액은 4억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같은 당 박우순 의원은 본인 명의로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 일대에 3억원 상당의 하천·답·대지 6700㎡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은 평창군 진부면에 2만2314㎡를, 박희태 의장은 배우자 명의로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에 1만148㎡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적지 않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김주철 팀장은 “지난 18일 기준, 평창지역 아파트 시세 평균은 3.3㎡당 373만원으로 2009년 5월 102만원 대비 3배가 올랐다”면서 “그런데 놀라운 것은 최근 몇 달 사이에 동계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갑작스레 시세가 껑충 뛰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만약 동계올림픽 개최가 결정된다면 투자자들이 주택보다는 인근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토지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땅값이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