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신고액보다 1억8435만원 증가현직 참모 최고액은 55억2112만원
  •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634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435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가장 많은 증가액을 기록한 참모는 백용호 정책실장으로 5억여원이 늘어났다.

     

    행정안전부가 25일 공개한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현황에 따르면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 5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634151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재산공개 당시 참모진 49명의 평균 재산 144980만원에 비해 12.7% 증가한 액수로, 강남 지역에 소유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예금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대통령보다 재산이 많은 참모는? = 지난달 청와대를 떠난 오정규 전 지역발전비서관이 556296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고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552112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두 비서관은 5496598000원을 신고한 이 대통령보다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희 실장은 263047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 대비 7835만원이 늘었다. 정진석 정무수석(453151만원),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426593만원), 백용호 정책실장(348864만원)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현직 참모로서는 김태효 비서관이 단연 1위이고 김용환 국정과제비서관(33866만원)과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312984만원)이 상위 랭킹에 오른다.

     

    재산을 가장 적게 신고한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으로 금융기관 부채만 2249000원을 기록했다.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 김희중 제1부속실장 등은 3억원 대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재산 변동 신고를 한 참모진 53명 가운데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절반을 넘는 35명으로 조사됐다.

     

    ◇재산 증가 주 요인은? = 강남 부동산 가격상승과 예금증가가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6명이었고 나머지 47명은 모두 재산이 증가했다.

     

    평균 재산의 증가는 주로 강남에 보유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한 참모진 18명의 재산이 모두 늘었으며,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참모진은 20명에 달했다. 정상혁 보건복지비서관 등 일부 참모들은 예금 및 예금주식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참모는 백용호 정책실장으로 5475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본인 소유 아파트와 강남구 개포동의 배우자 소유 아파트 가격이 합쳐서 4억원 올랐고,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의 회원권도 8310만원 상승했다.

     

    함영준 전 문화체육비서관,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 추경호 경제금융비서관, 박재영 행정자치비서관, 강현희 제2부속실장, 김희정 대변인은 재산이 감소했다.

     

    ◇주식투자 고수는? =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과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은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김 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대한통운과 녹십자홀딩스 주식 가액이 1년 사이 35000여만원 올랐다. 임 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가 소유한 주식 가액이 92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보유 주식 가운데 전자와 반도체주 등이 포함돼 업무 관련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임 비서관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업무 관련성이 전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보유 주식들은 공직 입문 전 매입한 것으로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행안부에서 백지신탁 여부 등을 심사한 결과 업무 관련성이 전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면서 "보유한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