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용기 회항 관련 “나사 풀려? 우리 정부 나사 풀렸다”
  •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7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6권 중 5권 정도가 북한을 굉장히 우호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의 권력세습도 세습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그냥 후계체제 확립, 이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승만 정부에 대해서는 독재체제로 묘사, 아주 부정적으로 하고 있으면서 김일성의 정권탈취과정도 북한에서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된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면서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반드시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교과부는 아주 강력한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대통령 전용기 회항이라는 초유에 사태와 관련해 “전용기에 나사가 풀린 것은 우리 정부의 나사가 풀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 “국가원수 경호에 문제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게 어이가 없다. 국가원수의 안위를 책임지는 경호처가 대한항공에 책임을 묻는 것보다 자기 책임부터 먼저 밝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더불어 정 최고위원은 “(작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당시) 확전 자제 발언의 진원지가 경호처라는 얘기가 있다”면서 “군에서는 경호처가 권한을 남용해 대통령 경호뿐만 아니라 전 국토를 경호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비판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최근 우리 사회의 불신풍토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면서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 자필편지 파동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거짓이라는 발표에도 불구, 일부에서 진실 은폐 운운하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경찰의 원칙없는 수사가 불신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재보선을 앞두고 우리 당의 공직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부족국가에나 있었던 ‘천거’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일어나고 그 천거를 앞세우려는 시도가 있다”면서 “이런 것도 기본과 원칙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