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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43초 평양 몰카 “사람이 살고 있었네”

재미 사진작가 지난해 평양의 일상 몰래 촬영애교 만점 여자 이발사-시내 모습 등 담겨 화제

입력 2011-03-16 10:57 수정 2011-03-17 15:01

평양 지하철 내부와 지하철역, 이발소 등을 몰래 카메라에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가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16일 소개한 이 동영상은 스티브 공(STEVE GONG)이라는 사진작가가 찍은 10분 43초 길이의 영상이다.

▲ '평양 스타일-북한 이발'.ⓒ동영상 캡처

'평양 스타일-북한 이발'이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스티브 공씨가 지난해 10월 두번째로 평양을 방문, 감시원의 눈길을 피해서 찍은 동영상으로 평양 이발소에서 스티븐 공 자신이 머리깍는 모습을 이어가며 군데군데 평양의 일상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스티븐 공은 카메라 동영상 촬영 기능을 이용, 이 동영상을 찍었으며 북한 방문 수 주 전부터 카메라를 목에 걸고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동영상을 찍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 안치용씨는 전했다.
동영상은 지하철 내부모습으로 시작돼 지하철에서 내릴 때는 '조심 조심' 이라고 외치는 평양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리며 이발소 에서는 '어케 깍으시갔습니까' 하는 이발사의 물음에 '평양, 평양 스타일로 깍아주세요' 라는 말이 들린다.
이 이발사는 김혜선이라는 아가씨로 동영상 중간을 보면 사진(사실은 비디오)이 촬영되고 있음을 어렴풋이 알고 '왜 찍나요, 왜 왜 찍나 왜 사진 찍나요 왜 왜 으응응 속상해'하는 애교 가득한 말도 들을 수 있다.
머리 깍는 모습 중간중간에 나오는 평양의 모습, 먼저 지하철역이 나오고 끝없이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볼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가 끝나는 곳에서 만나는 지하철역의 복도, 그 복도를 걸어가는 사람들, 한복 입은 여성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도 색다른 모습이다.
어머니의 전화를 받는 여자 이발사의 자연스런 모습도 담겨 있고 면도를 하고 머리를 감겨주는 모습도 우리의 이발소와 똑같다.
'진달래야 진달래 조선의 진달래'하는 배경음악은 애잔한 느낌이고 음악 속에 차에서 찍은 듯한 평양시내의 모습들이 영화의 흑백필름처럼 지나간다.
놀랍게도 이 여자 이발사가 스티븐 공에게 써준 쪽지도 공개된다.
‘2010년 10월 9일 김혜선’이라고 쓴 쪽지에서 그녀는 '나의 조국에 더 자주 방문해 달라'고 적었다.
안씨는 “동영상을 본 느낌은 '사람이 살고 있었네' 라는 말이 적당하다고나 할까”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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