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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44)가 지진과 쓰나미로 충격에 빠진 일본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섰다.
이노우에는 지난 12일부터 16일 현재까지 자신의 트위터(@inouetake)에 아이패드로 그린 40여편의 그림을 올렸다. 그림의 주제는 '미소(smile)'.
그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매시간 두장씩 꾸준히 그림을 올리고 있다.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는 메시지도 첨부돼 있다.
이 그림의 등장인물은 어린 아이부터 남편의 손을 잡고 있는 임산부, 단발머리 소녀, 주름 가득한 노인까지 다양하다.
'슬램덩크'의 안선생을 꼭 빼닮은 인물도 있다. '미소'라는 주제답게 모두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다. 불룩한 배를 하고 남편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임산부에 모습과 주먹을 쥐고 다부진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년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볼수 있다.특히 인물들이 입은 옷 위에 '후쿠시마', '아키타', '미야기', '이와테', '치바', '아오모리' 등 이번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이름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노우에는 "재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눈물없이 볼수 없는 그림이다", "불안하지만 힘내야 합니다, 모두", "감동적입니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 등의 댓글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노우에는 이번 시리즈를 책과 우편엽서로도 제작해 그 수익금을 복구작업에 쓸 계획이다.
한편, 이노우에 외에 '드래곤볼' '닥터슬럼프'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56)와 '몬스터' '20세기소년'을 그린 우라사와 나오키(51)도 자신들의 만화 캐릭터를 통해 지진 피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