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꾸준히 '미소' 주제로 한 그림 올려
  • ▲ 일본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44)가 지진과 쓰나미로 충격에 빠진 일본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섰다.ⓒ이노우에 트위터
    ▲ 일본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44)가 지진과 쓰나미로 충격에 빠진 일본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섰다.ⓒ이노우에 트위터

    일본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44)가 지진과 쓰나미로 충격에 빠진 일본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섰다.

    이노우에는 지난 12일부터 16일 현재까지 자신의 트위터(@inouetake)에 아이패드로 그린 40여편의 그림을 올렸다. 그림의 주제는 '미소(smile)'.

    그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매시간 두장씩 꾸준히 그림을 올리고 있다.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는 메시지도 첨부돼 있다.

    이 그림의 등장인물은 어린 아이부터 남편의 손을 잡고 있는 임산부, 단발머리 소녀, 주름 가득한 노인까지 다양하다.
    '슬램덩크'의 안선생을 꼭 빼닮은 인물도 있다. '미소'라는 주제답게 모두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다. 불룩한 배를 하고 남편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임산부에 모습과 주먹을 쥐고 다부진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년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볼수 있다.

    특히 인물들이 입은 옷 위에 '후쿠시마', '아키타', '미야기', '이와테', '치바', '아오모리' 등 이번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이름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노우에는 "재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눈물없이 볼수 없는 그림이다", "불안하지만 힘내야 합니다, 모두", "감동적입니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 등의 댓글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노우에는 이번 시리즈를 책과 우편엽서로도 제작해 그 수익금을 복구작업에 쓸 계획이다.

    한편, 이노우에 외에 '드래곤볼' '닥터슬럼프'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56)와 '몬스터' '20세기소년'을 그린 우라사와 나오키(51)도 자신들의 만화 캐릭터를 통해 지진 피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