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나라당 일본지진피해대책특위 1차 회의 열려민 차관 “가장 중요한 것, 일본 부담 느끼지 않아야”
  •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5일 일본 대진과 관련해 “일본 지진 피해에 대해 전 부처가 대응을 잘해야 한다”면서 “일본이 수용할 수 있게 된 후 지원해야 하고, 혼란을 막기 위해 일본과 관련한 모든 창구는 외교부로 일원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일본지진피해대책특위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일본지진피해대책특위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일본지진피해대책특위 1차 회의에서 “일본과 자매결연 된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들이 돕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일본이 아직 수용할 태세가 돼 있지 않다. 일본에서 수용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외교부가 일본 정부 측에 생수 20만톤을 보내겠다고 제의했지만 일본 측이 ‘수용이 적절치 않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연락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밤 열린 당정청 회의 결과와 관련해서도 “정부 내에 특별 대책기구를 만드는 것보다는 전 부처가 나서 해당되는 일에 잘 대응하기로 했다”면서 “총리실이 주관해 이를 점검하고 일본과 관련된 모든 창구는 외교통상부로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14일부터 일본돕기 성금 모금이 시작됐는데 일본 정부는 성금을 받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경쟁적으로 모금을 하는 것도 아직은 좀 자제해야 한다”면서 “모금은 각계에 알아서 하고 전달의 방법과 시기는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키로 했다.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차관은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앞으로 100명의 구조대를 추가파견 및 물자지원을 추진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가 구조대를 보내면 일본이 일일이 행정적으로 지원해야해 부담을 갖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민 차관은 “미국 카트리나 피해 때도 구호대 파견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지려면 상당한 고려와 양국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