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해 준다면 모든 것 바치겠다”
  • 김해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힌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14일 전입신고를 마쳤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과 함께 김해시 장유면 무계리 장유면주민센터를 직접 찾아 김해을 선거구내에 있는 장유면 관동리의 한 아파트로 주소를 옮기는 전입신고 절차를 밟았다.

  • ▲ 김태호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 김태호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그는 “김해시민들의 가슴 속에 묻힌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김해시민이 선택해 주면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도민들을 많이 실망시켜 드렸으며 스스로 부족하고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우쳤으며 반성을 많이 했다”며 “고향의 품에 돌아온 자식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면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보 선출 방법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경선 등이 거론되곤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로 마련한 집에는 김 전 지사와 부인, 자녀 등 가족 4명의 이름을 모두 올렸다. 김 전 지사는 한나라당 재보선 후보 공천 신청 마감일인 15일 중앙당에 후보공천 신청서류를 접수하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돼 청문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박연차 게이트 연루설 등으로 자진사퇴 후, 6개월간의 일정으로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지난 5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해 “일을 하고 싶어 미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