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규모, 고베 대지진 때보다 적을 듯
  • 지난 11일 관측 사상 최대 지진이 발생해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이 "수백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시간)12일자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 산업이 입게 될 손실액은 수백억 달러가 될 전망"이라며 "이는 95년 1000억 달러의 피해를 냈던 '고베 대지진' 때보다는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거 지진 피해 사례 등을 살펴볼 때 보험 업계에서 피해 부담을 떠안을 경우 일본 정부의 재정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금융업계에선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7% 정도를 차지하는 미야기현이 가장 큰 지진 피해를 입게 됨에 따라 향후 일본 GDP가 1% 가량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진 여파로 원자력 발전소 일부가 작동을 멈추고 닛산 자동차 공장 4곳과 소니의 공장 6곳이 가동을 중단키로 하는 등 다수의 기간 산업 시설이 활동을 정지해 일본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일본 대지진이 데이터상 수치 변화를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고 서민들의 체감 경기를 둔화시키는 악재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통신망과 고속도로·철도 상당수가 파괴된 점도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