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이재강 지음 '인도, 끓다'
  • ▲ 베테랑 특파원이 2년여 테러현장을 누비며 목숨 걸고 취재한 진짜 인도의 정치·사회·문화 에센스, 책 '인도, 끓다'가 출간됐다.ⓒ지식의 숲 제공
    ▲ 베테랑 특파원이 2년여 테러현장을 누비며 목숨 걸고 취재한 진짜 인도의 정치·사회·문화 에센스, 책 '인도, 끓다'가 출간됐다.ⓒ지식의 숲 제공

    수많은 젊은이들이 꿈꾸는 여행지이자 명상과 종교의 나라. 찬란한 인더스 문명의 발원지.

    우리를 '동방의 등불'이라 칭한 타고르의 나라이자, 비폭력주의 마하트마 간디와 성녀 테라사 수녀가 생을 마감한 땅. 우리에게 인도는 아름답고 신비한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인도는 상상 이상으로 세속적인 나라다. 베일을 한 꺼풀만 벗겨보아도 치열한 정치 싸움, 종교 갈등과 반목, 카스트 차별 같은 고질적인 문제들이 첩첩이 쌓여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KBS 뉴델리 특파원으로 인도와 마주한 저자는 북부 카슈미르 계곡부터 남쪽 땅끝 칸야쿠마리까지 인도 구석구석을 취재하면서 진짜 인도를 읽어낸다.

    민족주의와 비폭력주의로 인도사에 큰 족적을 남긴 간디와 네루가 세상을 떠난 이후 인도는 극심한 혼돈의 시기로 빠져들어 갔다.

    저자는 뭄바이 테러, 칸다말 학살을 직접 취재, 인도를 관통하는 정치와 종교 지역 갈등을 현장에서 목도했다.총격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목숨걸고 취재해 각종 언론의 뉴스부터 길거리 정보까지 폭넓게 수집하고 검토해 이 책을 완성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신흥 경제 대국 브릭스(BRICs)의 하나인 인도. 그 화려함과 신비한 면에 가려진 정치·사회 현실을 봐야 인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인도 정치의 거목 '네루-간디' 가문, 농민 혁명의 발로인 공산 반군 낙살라이트, 인도와 파키스탄 갈등이 극적으로 드러난 뭄바이 테러, 불가촉천민의 아버지 암베드카르 등 현대 인도를 이해함에 있어 필요한 핵심 키워드를 통해 인도의 진면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식의 숲 펴냄, 260쪽, 1만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