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에리카 김, 덩 여인’ 정국 이끌어
  • ▲ '상하이 스캔들'의 주인공 덩00씨의 모습. 한국 외교관과 관광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촬영한 모습. ⓒ연합뉴스
    ▲ '상하이 스캔들'의 주인공 덩00씨의 모습. 한국 외교관과 관광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촬영한 모습. ⓒ연합뉴스

    중국 여성 덩씨가 상하이총영사관의 기밀을 유출한 사건인 ‘상하이 스캔들’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외교를 위해서라도 최소한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정국은 고(故) 장자연 씨, 에리카 김, 덩 여인 등 세 여성분이 이끌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며 “당 차원에서 상하이 덩 여인의 활동을 추궁하고 대책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이날 지난 대선 당시 ‘BBK의혹’을 제기했던 김경준씨의 ‘기획 입국설’을 뒷받침한 수감 동료의 편지가 조작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진상규명을 위해 ‘BBK 김경준 검찰수사 대책반’을 구성했다.

    대책반은 박영선 의원이 반장을 맡았으며, 우윤근 법사위원장과 최재천 정봉주 서해석 전 의원 등 당시 BBK 의혹 제기를 주도했던 율사 출신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박영선 의원은 의총에서 “당시 민주당이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을 조작했다는 한나라당 주장에 맞고소를 했었는데 검찰이 무혐의로 내사 종결했었다”라며 “검찰이 한나라당에 유리한 쪽으로 수사를 진행하려다 안 되니까 무고죄가 되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게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며 이 경우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