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 세계적으로 식량가격이 폭등해 위기 상황이라며 자력갱생과 절약을 통한 식량난 해결을 촉구했다.
현재 식량난이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해 북한의 식량 위기가 그 일환에 불과하다고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세계식량위기와 그 해결방도'라는 노동신문의 7일자 기사를 게재, "식량가격의 폭등과 세계알곡생산량 및 재고량 감소 등으로 지금 세계적으로 수억만명의 인구가 극심한 기아상태에 처해있다고 한다"며 "올해 주요알곡생산국들에서 보기드문 이상기후 현상과 자연재해로 막대한 알곡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세계식량 위기의 악화로 여러 지역의 수많은 사람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고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며 "엄혹한 세계 식량위기는 현시기 인류가 직면한 엄중한 도전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식량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대부분이 발전도상나라들이며 서방나라들은 방대한 알곡을 생물연료 생산에 이용해 알곡가격 폭등과 식량위기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제국주의자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식량위기를 겪는 나라에 내정간섭, 지배주의적 책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남을 쳐다보지 말고 자력갱생의 정신을 발휘해 자체의 힘으로 농업을 발전시켜 알곡생산을 늘려야 한다"며 "식량생산을 늘리는 것과 함께 식량을 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1월 말 기준으로 쌀값이 1월 초보다 50% 이상 올라 ㎏당 3천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의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중국의 위안화와 미국의 달러화가 주요 화폐로 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쌀값이 80배 뛰었다"는 내용의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여전히 식량문제로 몸살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