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우체국 집배원 김모(32)씨가 사고사가 아닌 누군가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5일 김씨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누군가로부터 둔기로 맞아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당일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다녔던 일대 CCTV화면을 입수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모자를 쓰고 손에 박스를 들은 남성이 여러 차례 김씨를 뒤따라다닌 모습을 포착했다.

    현재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 중인 경찰은 목격자 진술 조사와 주민 탐문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집배원 김씨는 지난 3일 아파트 16층 계단에 오른쪽 장갑을 입에 물고 왼손에는 메모지와 오른 손에는 볼펜을 들고 얼굴이 손상된 채 숨져 쓰러져 있었으며,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우체국 동료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