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박지성 결장…후반 페널트킥 내줘
  • ▲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라이벌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첼시 홈페이지 캡처
    ▲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라이벌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첼시 홈페이지 캡처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라이벌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첼시는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9분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다비드 루이스와 프랭크 램퍼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첼시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14승6무7패(승점 48점)을 기록, 토트넘(승점 47점)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첼시는 최근 홈에서 가진 맨유와의 10경기에서 6승 4무를 기록,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맨유는 지난달 울버햄턴전(1-2 패)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17승9무2패를 기록한 맨유는 2위 아스날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승점 4점차로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초반 기선은 맨유가 잡았다. 팀의 간판인 웨인 루니가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나니의 패스를 받아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불의의 일격에 첼시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램퍼드는 강한 슈팅을 날리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9분 첼시의 다비드 루비스가 이바노비치의 머리에 맞고 한 차례 튄 볼을 페널티 오른쪽지역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맨유 퍼거슨 감독은 후반 24분 에르난데스 대신 베르바토프와 스콜스 대신 라이언 긱스를 각각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3분 첼시의 미드필더 유리 지르코프는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맨유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램퍼드는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맨유는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주전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해 오는 6일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에 빠지게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았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달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박지성이 복귀하려면 2주는 기다려야 한다"고 밝혀 맨유의 리버풀전은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