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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2일 취임한 김용삼 신임 경기도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경기도
민선 5기 2대 경기도 대변인에 김용삼(53) 전 경기도 정책특보가 취임했다.
22일자로 임용된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부친이 이름을 지을 때 얼굴 용(容) 자에 석 삼(三) 자로 지어주셨다. 몸은 하나지만, 세 사람 몫을 하라는 뜻에서 용삼으로 지어주셨다는데 지금 생각하면 한 사람 몫을 하고 있나하는 생각도 든다”며 “앞으로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 경기도정의 국제화, 세계화와 도정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언론인 여러분께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대전고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김 대변인은 월간조선 편집장, CS뉴스프레스 기획의원 등을 지냈고, 지난해 경기도 정책특보로 공직에 발을 들여놨다. 1997년에 대한민국 언론대상을, 2008년에 국토해양부장관 표창을 각각 받았다.
브리핑에 앞서 전임 최우영 대변인도 사임인사를 했다. 최 전 대변인은 “민선 4기의 마지막, 5기의 첫 대변인으로서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부족한 점 많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새 대변인과 함께 경기도의 무궁한 발전과 언론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첫 브리핑에서 김용삼 신임 대변인은 이날 실・국장회의 주요 안건이었던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유출문제, 도(道) 종합계획 수립과 관련한 도내 31개 시․군 순회설명회 개최 등을 소개했다.
침출수 유출과 관련해서는 농림부와 환경부의 매몰 지침이 상이한 게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환경부 지침은 매몰지를 30m 이격하라는 내용인 반면, 농림부 지침은 하천과 인접한 지역을 피하라고 돼 있어 상충하는 면이 있다.
김 대변인은 “현지 매몰과정에서 보면 하천 30m 이격을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지역이 많았다. 환경부 지침대로 하면 매몰을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송하는 문제가 제기된다”며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도 ‘현장 현실을 담아 종합 검토하고, 감사관실도 농림부, 환경부 지침이 달라 일어나는 문제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구제역 발생은 현재 경기도에서는 불이 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살처분해 묻은 지역의 관리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도는 전 공무원이 일심동체가 돼 매몰지 침출수 유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종합계획 수립도 이날 실․국장회의의 중요 안건이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경기도는 국토기본법에 의한 ‘도 종합계획’ 수립대상이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묶여 자체적인 그동안 도 종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이를 수정하기 위해 도는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고 참여정부 출범 이후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여 지자체 계획고권을 확보하게 됐다.
도는 지난해부터 경기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도 발전종합계획 수립을 연구한 결과 개략적인 초안을 마련했다. 이 안에 시․군의 도시기본계획, 발전계획 등을 반영하기 위해 ‘도 종합계획 31개 시․군 순회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설명회에 이어 권역별 공청회를 연 후 도 종합계획을 확정해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이런 것이야말로 중앙이 독점하던 국토개발계획, 지방발전계획 부분에서 도 자체가 독립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제야 진정한 지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해방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