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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연설이 여야는 물론 시민들로부터 ‘어이가 없다’는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정계 은퇴를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아픔을 참고 형님을 정계에서 은퇴시켜 달라”면서 “형님도 동생인 대통령과 나라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용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같은 연설에 우선 한나라당이 발끈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허위폭로를 일삼아 온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미 국민적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박 원내대표는 시진핑 부주석이 했다는 훼방꾼 발언, 영부인에 대한 비열한 거짓 폭로, 서울대까지 욕보인 안상수 대표 차남 로스쿨 입학에 대한 거짓말 등 셀 수도 없이 거짓말을 일삼았다”고 밝히고 “동료 의원들을 투쟁시켜 놓고 본인은 쪽지 예산 챙기기에 급급했던 박 원내대표는 모든 것을 사과하고 자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한나라당은 이어 “올해 SOC 예산은 호남과 충청 지역에 76%나 배정돼 있으며, 권역별로 보면 두 권역 합해 4조 8000여억원, 대구경북은 총 4022억 원으로 오히려 지역 편중예산이라는 비판마저 받은 바 있다”고 설명하고 “그런데도 박 원내대표는 본인의 특기인 근거 없는 거짓말을 되풀이하여 대통령의 가족까지 폄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신성한 국회 본회의장에서까지 와서 근거 없는 거짓말을 반복하는 쪽지예산의 주인공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야말로 그 모든 거짓말을 품에 안고 정계를 은퇴해야 할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자유선진당도 “완전 어이상실 연설이었다”고 논평했다.
자유선진당은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불통 대통령’, ‘속좁은 대통령’이라고 몰아붙이며 소통부족을 말했는데 ‘불통 대통령’이라면서 빨리 남북 정상회담을 하라니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제역을 논의하기 위해 자유선진당이 대통령과 여야 3당대표회담을 제의했으나, 민주당은 대통령과 단 둘이만 하자며 거부했다”고 밝히고 “‘불통 대통령’에게 단 둘이만 회담을 하자는 것은 무엇이었냐”고 비꼬았다.
자유선진당은 “한마디로 민주당 원내대표 연설은 형님만을 겨냥한 1차원적 연설이었고, 형님만을 악용한 노이즈마케팅이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한편 시민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한 네티즌은 “국민의 이름을 팔아 누굴 욕하고 시비를 거는 모습을 보노라니 분통이 터진다”며 “왜 이렇게 필요 이상의 발언으로 자신의 아름답지 못한 면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질 발언과 상대방을 물어뜯는 언행을 일삼으며 자신의 허물을 모르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글을 남겼다.다른 네티즌은 “당장 물러나야할 혐오스러운 정치인들 중 박지원 원내대표가 1순위일 것”이라고 조롱했고 “당신 입에서는 항상 악취가 진동하니 입을 그만 다물라”는 격앙된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내 기억에 박지원 의원이 자기 이름으로 법안 하나 발의 한 기억이 없고, 국익을 위해 일을 한 기억이 없다”라며 “있다면 북한을 위해 핵개발 자금과 김정일 부자 생활비 수금해서 송금하고 중간에 배달사고 친 기억밖에는 없다”고 날선 비난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