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가 호위호식 개탄
  • “북한 주민들이 풀이나 뜯어먹으면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음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가는 여전히 호위호식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은 16일 논평을 통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국 부대변인은 “북한 주민들이 지독한 식량난으로 인해 나무껍질, 풀 따위를 뜯어 먹으며 근근이 버티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김정철은 특급호텔에 머물며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구입하고 VIP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작년 말 전 세계 40개 대사관을 통해 각국 정부에 식량지원 요청을 지시한 사실을 비롯해 평양시를 축소 개편한 것만 봐도 북한의 식량·재정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오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회 생일으로 어김없이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지금 봉건왕조를 보호하기 위한 호화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2008년 북한인권법을 발의하고 작년 2월 외통위에서 통과시켰지만 북한 정권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일부 종북 세력들의 반대로 벌써 1년째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국회에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더 이상 국회는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여야가 보다 진지하게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해야 할 때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진일보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