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00원 인하, 네티즌들 “거품 더 빼야한다”
  • BBQ 치킨이 인하된 가격에 치킨을 판매하고 나섰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국내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인 BBQ치킨은 10일부터 메뉴에 따라 1000원부터 2500원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치킨을 판매한다. 이에 따라 1만6000원에 판매되던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5000원, 1만8000원이던 ‘황금올리브닭다리’와 ‘간장닭날개’는 1만6500원으로 인하된다.

  • ▲ BBQ 치킨 ⓒ BBQ
    ▲ BBQ 치킨 ⓒ BBQ

    명품치킨을 고집하던 BBQ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가격을 인하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BBQ 측은 이번 인하 결정에 "통큰치킨과의 상관없다"면서 "박리다매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격 인하 발표는 롯데마트의 통큰치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천원 짜리 통큰치킨이 등장한 이후 3배가 넘는 프랜차이즈업체의 가격이 도마 위에 오른 것.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같은 여론이 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담합 의혹까지 번지기도 했다. 지난 9일 BBQ는 프랜차이즈 업체들 중에서 가장 먼저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아직도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네티즌들은 "가격을 내려도 통큰치킨보다 3배나 비싸다"면서 "요즘은 가격부담이 적은 동네 치킨을 찾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 가격인하로 가맹점 점주들이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BBQ측은 "공급가를 낮췄기 때문에 가격이 인하된 부분은 거의 본사가 부담하게 된다"면서 "가격은 낮췄지만 품질과 양은 똑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BBQ그룹 내 BHC, 닭읽는 마을 등 다른 브랜드의 가격은 아직 인하되지 않았다. 하지만 브랜드별로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 인하를 진행할 것이라고 BBQ는 밝혔다. 지난해 매출 9000억을 달성한 BBQ는 가격 인하를 통해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