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BBQ에 소비자 비난 거세져
  • 가격논란에 휩싸인 치킨 프랜차이즈협회가 원가를 공개했지만 네티즌들의 불신은 거세지고 있다.

    최근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치킨의 마진이 본사는 마리당 800원가량에 불과하고, 체인점은 3천원 정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원가공개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가 빠져 또 다시 논란이 되는 것.

    가금산업발전협의회도 치킨원가를 공개했다. 협의회가 밝힌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마진은 하루 판매량 30마리를 기준으로 프라이드치킨 1마리 원가는 식재료와 포장비, 임차료, 배달비 등을 합쳐 1만2940원.

    이에 네티즌들이 제기한 문제는 국내 최대 치킨프랜차이즈 BBQ의 윤홍근 회장이 가금산업협의회 상의의장이라는 것. 협의회는 국내산 닭고기, 오리, 등의 소비활성화를 위해 활동하는 가금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다. 네티즌들이 불신을 갖는 이유는 국내 가금산업 활성화를 내건 협의회 윤 회장이 맡고 있는 BBQ가 얼마 전 원산지 허위표시 논란으로 문제가 된 것이다.

    치킨 논란 속에 소비자들은 업계 1위인 BBQ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에 글을 남긴 한 네티즌은 "가금산업협의회 회장이 BBQ회장이더라. 실수였더라도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업체 회장이 국내 가금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2일 BBQ 치킨에서 애벌레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거세졌다. BBQ 품질보증팀 분석결과에 따르면 애벌레가 아닌 닭다리 뒤쪽의 힘줄로 확인됐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해명이나 뚜렷한 공식발표 없이 쉬쉬하려는 업체에 대해 소비자들은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BBQ 홍보실 역시 사건에 대한 확실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사건을 무마하려는 모습이 비춰져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치킨 업계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공정위는 상위 5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가격담합여부를 조사 중이다. 잇단 구설수에 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소비자들에게 잃은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